많은 트레이더가 본인이 투입한 금액(증거금)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산정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정산된 금액을 보고 당혹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 현상의 원인을 거래소의 비용 구조와 레버리지의 메커니즘 관점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1. 레버리지는 ‘빌린 돈’을 포함한 거래입니다
선물 거래의 핵심은 레버리지입니다. 사용자가 100만 원(증거금)을 가지고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했다면, 시장에서는 실제로 1,000만 원어치의 자산이 움직이게 됩니다.
- 실질 거래 규모: 거래소 입장에서 체결해야 하는 주문의 크기는 사용자의 증거금이 아니라, 레버리지가 적용된 ‘포지션 전체 가치‘입니다.
- 리스크의 주체: 1,000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발생하는 시장 충격과 유동성 공급 비용은 1,000만 원이라는 규모에 비례하여 발생합니다.
2. 수수료 산정의 구조적 논리
거래소 수수료는 서비스 제공에 따른 ‘거래 처리 비용’의 성격을 갖습니다. 이 비용은 다음의 로직을 따릅니다.
- 주문서(Order Book) 점유: 100만 원을 가진 사용자가 10배 레버리지를 쓰면, 호가창에서 1,000만 원어치의 물량을 소화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이 물량을 처리해 준 대가로 지불됩니다.
- 명목 가치(Notional Value) 기준: 거의 모든 파생상품 시장은 증거금이 아닌 명목 가치를 기준으로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수수료 계산 공식:
수수료 금액 = 포지션 전체 규모 × 수수료율 = (포지션 수량 × 진입 가격) × 수수료율
3. 흔히 발생하는 오해: “수수료율이 왜 이렇게 높게 느껴질까?”
트레이더들이 수수료가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실효 수수료율’ 때문입니다.
- 착각: 표기된 수수료율이 0.05%라면, 내 원금(증거금)의 0.05%만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 레버리지를 20배 사용했다면, 원금 대비 체감되는 수수료는 0.05% x 20 = 1% (증거금 대비 체감 수수료율)가 됩니다. 진입과 종료 시 각각 발생하므로 원금의 2%가 수수료로 나가는 셈입니다.
- 결과: 고레버리지를 사용할수록 수수료가 증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이는 수익 구간에 진입하기도 전에 손실을 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 기준의 차이: 수수료는 ‘내가 낸 돈’이 아니라 ‘내가 굴리는 총액’에 붙습니다.
- 레버리지의 이면: 레버리지는 수익과 손실뿐만 아니라 수수료 비용까지 배수로 증폭시킵니다.
- 체크 포인트: 고레버리지 전략을 세울 때는 예상 수익률이 왕복 수수료(실효 수수료율)보다 높은지 반드시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이 글은 구조적으로 [선물 거래 실질 비용], [레버리지 구조 및 한도 비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